‘찜통 더위’ 사흘째 동부 강타
100도를 웃도는 폭염이 사흘째 미 동부지역을 강타했다. 6일 뉴욕시 낮 최고기온은 화씨 102도, 뉴저지 뉴왁시는 103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체감온도는 104~106도를 기록했다. 이날 기온은 지난 1999년의 최고 기온 101도를 넘어선 기록이다. 폭염으로 인해 곳곳에서 정전사태를 빚었고, 필라델피아 등 일부지역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코니아일랜드와 존스비치 등 뉴욕시 일원 해수옥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쿨링센터 풀가동=기상청은 뉴욕시 5개 보로에 7일 오후 7시까지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시 보건국과 재난관리국은 이날 주요 쿨링센터를 모두 가동했다. 집에서 가까운 쿨링센터 정보는 민원전화 ‘311’ 또는 웹사이트(visit nyc.gov/oem)에서 알아볼 수 있다. 기상청은 7일에도 뉴욕시 일원 최고기온이 98도까지 올라가고, 습도도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콘에디슨 등 주요 전기공급회사도 12시간 2교대로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곳곳서 정전=이날 폭염으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370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우드사이드, 잭슨하이츠, 플러싱, 화잇스톤, 베이사이드 일부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와 롱아일랜드,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퀸즈에서는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3명이 탈수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한인사회 대처=뉴욕과 뉴저지 주요 한인타운은 폭염으로 한산한 표정이었다. 한인들은 무더위를 피해 외출과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 때문에 제과점 등 평소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북적이던 상점들이 이날만은 조용한 편이었다. 뉴욕시의 쿨링센터로 지정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과 코로나 경로회관은 평소보다 방문 노인이 2배 정도 늘었다. 안준용·신동찬·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